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배당성장'과 'TIGER배당성장'은 올해 들어 각각 22.2%, 23.0%의 성과(15일 기준)를 올려 같은 기간 배당주펀드 평균 수익률(8.0%)을 3배 가까이 앞섰다.
배당주펀드 가운데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은 'KB액티브배당'과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도 각각 20.5%, 19.0%로 지수를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0월 27일 배당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신배당지수 4종 가운데 하나로 배당 성장성이 높은 중대형주 5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 이내 종목 가운데 최근 7년간 배당을 지속하면서 최근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이 최근 7년 평균보다 높은 종목을 추린 다음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순으로 50종목을 선정한다.
신배당지수로 함께 발표된 다른 지수들은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배당성장지수에는 다소 못 미치는 모양새다. '코스피우선주'는 1년 수익률 12.17%, 중소형 고배당주를 편입한 '코스피 고배당 50'과 'KRX 고배당 50'은 같은 기간 7.79%, 5.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16일 종가 기준)를 보인 NICE(66.9%) LG화학(59.7%) 동원F&B(40.0%) 고려아연(28.9%) 등 종목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동부화재도 14.9% 상승했다.
펀드에 비해 낮은 수수료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운용 규모는 크지 않다. 3개 배당성장 ETF의 시가총액은 총 994억원으로 1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배당지수의 성과가 일반 펀드보다 우수하면서 수수료도 낮아 ETF를 통한 배당 투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TIGER배당성장의 연간 보수는 0.15%로 1.5% 안팎인 주식형 펀드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배당 ETF는 높은 수익을 내면서 운용보수·수수료는 일반 펀드에 비해 적어 효율적인 상품"이라며
지금 투자했다가 배당락 이후에 팔면 배당에서 오는 수익을 세금 없이 누릴 수 있다.
[석민수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