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15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타자 나성범의 투수 변신은 새로운 한 수다.
NC는 오는 18일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섰다.
NC는 정규시즌에서 84승57패3무 승률 5할9푼6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는 8승8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 나성범 사진=MK스포츠 DB |
청백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타자 나성범의 투수 변신. 좌투좌타인 나성범은 지난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 7-5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백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나성범은 공 3개로 강구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최고구속은 142km. 이어 나성범은 15일 경기에서 9회초 박상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나성범은 이날 초구에는 시속 145km의 직구를 뿌렸고 2구째에는 시속 120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투수 나성범을 플레이오프에서 볼 수 있을까? 분명 가능성이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등판에 대해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공에 힘이 있는 투수 나성범에 대한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나성범이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역할을 해줄 경우 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NC의 좌완 불펜은 믿음을 주고 있다.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NC가 3라운드에 지명한 임정호는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48이닝을 던지며 1승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4푼4리로 낮다. 여기에 이혜천, 노성호, 손정욱 등이 건재하다.
나성범의 투수로 나서게 되면 NC는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짜는 데 더욱 유리해 진다. 플레이오프 엔트리는 28명. 나성범의 활용폭이 넓어짐에 따라 야수를 한 명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팀 도루 204개로 1위를 기록한 NC는 더욱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를 바로 치렀지만 올 시즌은 준비할 시간이 주어졌다. 1년 전과는 분명 다르다. 김경문 감독이 변화무쌍한 NC를 예고하고 있다.
↑ NC 나성범이 팀 자체 청백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3일 등판 모습. 사진=N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