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쥐오줌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잡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은 자생약초들입니다.
중국에 노벨상을 안긴 개똥쑥처럼, 우리 땅에서 자라는 자생약초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주색 꽃에 줄기잎이 타원형으로 갈라진 풀.
자생약초인 엉겅퀴입니다.
이 엉겅퀴가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투여했더니 부종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염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옥 / 농촌진흥청 박사
- "외국의 엉겅퀴가 간에 효과가 있듯이 우리나라 자생약초는 류머티즈 관절염에 효과가 있고, 신약으로서 개발할 수 있는…."
동의보감에 어혈을 푸는 효능이 있다고 써있는 등 옛부터 한약재로 널리 쓰였는데 이용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겁니다.
▶ 인터뷰 : 심재석 / 엉겅퀴 재배 농가
- "옛부터 허리 아프거나 무릎 아픈 사람들이 많이 사용해왔거든요. 이번 결과로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
또 다른 자생약초인 쥐오줌풀,
뿌리에서 쥐의 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는데 신경 안정과 스트레스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의 원료가 된 개똥쑥처럼 자생약초는 질병치료의 새 지평을 제공하지만, 우리의 연구 수준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중국이나 유럽, 일본의 노벨상을 부러워하기 전에,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부터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