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남자배구의 대표적인 ‘거포’ 이경수(37·KB손해보험)가 은퇴한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이경수의 용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경수의 갑작스런 은퇴는 부상 때문이다. 이경수는 최근 훈련 중 허리통증이 재발돼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014-15시즌을 마친 뒤 수술과 재활에 집중하며 컨디션 회복에 신경써왔지만 다시 부상이 재발하면서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 이경수. 사진=MK스포츠 DB
지난주 신인드래프트 실시 이후, 이경수는 강성형 감독과 장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팀과 후배들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KB손해보험은 “선수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이를 받아들일 계획이다”며 “당분간 이경수는 휴식과 재활에 집중하면서 향후 진로를 계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경수는 2002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
해보험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원년인 2005 V리그에서 득점상, 서브상, 인기상을 휩쓸었고 2000시드니올림픽,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6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2007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2000년대 남자배구의 간판 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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