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1살 소년이 8살 여자아이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개와 놀게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도 이유지만 아이들도 총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미국의 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테네시주의 한 주택가.
지난 3일 저녁 이곳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11살 소년이 이웃집에 사는 8살 소녀 매케일러를 향해 12구경 권총을 쐈고 매케일러가 숨진 것입니다.
단지 소녀의 개를 데리고 좀 놀아도 되느냐고 요청했는데 바로 거절당했다는 게 총격의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남자아이가 총을 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1급 살인혐의로 체포된 소년은 벽장에서 아버지가 사냥 때 쓰던 총을 자유롭게 꺼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총기 유통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된 상황에서 터진 사건이라 총기 규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미 대선전에서도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민주당과 자유로운 총기 소지를 주장하는 공화당이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