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되면 소나 돼지고기의 소비가 늘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한 몫 챙기려고 불법 도축이나 포장을 해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축산 농가를 경찰이 덮칩니다.
불법으로 소를 도축한 현장인데, 부위별로 보관 중인 수십 개의 박스를 찾아냅니다.
경찰은 이 고기가 식당이나 급식 업체에 납품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진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제팀장
- "개인이 판매하기에는 도축된 양이 많아서 일정 수준 이상 업체 등에 불법 유통되지 않았나 보고 유통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냉동 창고.
허가 없이 소고기를 포장해 보관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불법 포장된 소고기 250톤을 유통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통기한이나 도축 날짜를 조작해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이 고기가 이력이 살아있는 고기라고 속여서 파는 거밖에 안 되잖아요. 그죠?). 네"
문제는 불법 도축되거나 포장된 고기는 질병에 걸린 고기일 수 있다는 것.
▶ 인터뷰 : 설찬구 /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위생안전과
- "결핵 같은 질병에 걸린 가축일 수가 있습니다, 그걸 먹은 사람도 감염되거든요. 통제가 안 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경찰은, 불법 도축과 판매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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