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를 털어 10년 가까이 이런 아이들을 돌봐온 분이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소개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열린 청소년 쉼터.
지난 98년 윤기선 목사가 연 청소년쉼터에는 17명의 아이들이 머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기선 목사 / 열린 청소년 쉼터 운영
-"갈 때가 없다 잘 때가 없다는 애들이 많아졌다. 그런 아이들을 한명, 두명 재워주고 상담하고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애들이 많아졌고 쉼터가 되는 동기가 됐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식사준비에 분주합니다.
맏언니인 김미정씨는 요리부터 궂은일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미정(가명)
-"(동생들 안 시켜요?) 제가 해야죠. 어떻게 애들 시켜요. (큰 언니니까 하는거예요) 네."
많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 살다보니 종종 싸움도 벌어집니다.
자신이 혼나는 것이 못마땅 했는지 민호는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윤 목사님이 돌아오자 아이들은 엄마가 돌아온 듯 목사님 품에 안깁니다.
보건소를 찾은 쉼터 아이들은 혹시 몸에 이상은 없는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아당뇨에 걸린 미란이는 충치가 있어도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서미란(가명)
- "저는 움직이는 인간 앰뷸런스예요. 움직이는 앰뷸런스요. 좀 많이 안 좋긴 한데요 괜찮아요. 버틸만 해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쉼터 아이들은 대안학교에서 천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내일(7일)방송되는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열린쉼터에서 희망의 날개를 펼쳐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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