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경찰은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주에서 ‘중국 여자(La China)’로 불리는 멜리사 마르가리타 칼데론(31)을 지난 주말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구스만이 이끄는 갱단 ‘시날로아’ 조직의 본거지인 시날로아 주 쿨리칸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려다가 적발됐다.
마르가리타 칼데론은 시날로아 하부 조직인 ‘로스 다마소’에서 경쟁 조직원을 암살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살인은 자동 소총을 이용해 직접 했다. 그는 9건의 살인 사건을 포함해 180여 건의 폭력 사건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클 비질 전 미국 마약단속국(DEA) 카리브해지부장은 “마르가리타 칼데론은 서슴없이 목숨을 빼앗는 냉혹한 킬러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날로아의 본거지가 있는 멕시코 서북부 지역에선 그가 속한 조직의 명성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이 조직은 군사 훈련을 받은 조직원이 1500여 명에 달한다.
다만 이 조직은 최근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주의 관할 범위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일으켰다. 마르가리타 칼데론은 그 과정에서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마르가리타 칼데론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는 그가 자동소총을 들고 자세를 취한 사진에 “내가 널 돌봐줬는데 나를 배신해? 너를 제거하겠다”라는 글이 쓰인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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