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지난 4월 내놓은 원클릭 쇼핑기기 ‘대시버튼’ |
23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실시간 미디어 통신 플랫폼인 ‘플레이 리얼타임 커뮤니케이션(PlayRTC)’을 활용한 원클릭 쇼핑기기 ‘플레이오더’의 시제품을 오는 11월 내놓을 계획이다.
플레이오더는 아마존이 지난 4월 공개한 대시버튼과 유사한 기기다. 대시버튼은 사물인터넷과 O2O를 결합한 원클릭 쇼핑기기로 버튼을 누르면 미리 설정한 정보를 통해 해당 제품을 자동으로 배달해준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생수가 떨어졌을 때 미리 설정해놓은 대시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아마존이 알아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개당 5달러(한화 약 6000원)로 여러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대시버튼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O2O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무기라는 평가다. 모바일, 인터넷에서만 가능한 온라인 쇼핑을 실제 생활속으로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시 버튼을 “쇼핑의 자동화로 가는 첫번째 도약”이라고 평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개발중인 플레이오더도 기본 개념은 동일하다. 주문할 상품, 수량, 결제, 배송지 등 주문 정보를 앱을 통해 미리 등록한 뒤 버튼을 클릭하면 알아서 배달까지 해주도록 고안됐다. 대시버튼과 다른 점은 음성 버튼을 탑재해 음성 주문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오더의 핵심인 PlayRTC는 구글이 개발한 웹RTC를 활용해 SK텔레콤이 직접 만든 개방형 기술이다. 현재 요기요와 다른 O2O 사업자 한곳과 함께 시제품 개발,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방형 기술이기 때문에 향후 다른 서비스 업체들과의 연동도 용이하다.
SK텔레콤은 플레이오더로 온오프라인을 직접 연계하는 쇼핑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SK플래닛이 수행중인 O2O 중계 서비스와 최근 도입을 결정한 모바일 결제 T스마트페이, 그리고 11번가의 온라인 쇼핑과 결합하면 O2O 부문에서 막대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테면 11번가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플레이오더에 입력한 뒤 주문하고 결제는 T스마트페이로
SK텔레콤 관계자는 “11월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지만 아직 개발 단계”라며 “플랫폼 확장과 같은 자세한 사업 모델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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