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학교 10곳 중 9곳의 반경 1km 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교 1305곳의 93%인 1209곳의 반경 1km 거리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 또한 성범죄자가 5명 이상 살고 있는 시내 초등학교는 367곳, 중학교는 221곳, 고등학교는 163곳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학교 10곳 중 6곳(1만 1784곳 중 6968곳) 꼴로 인근 1km 내에서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었다. 비율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부산(89%), 광주(83%), 대구(8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밖의 지역으로는 인천과 대전이 각각 78%, 울산 69%, 경기 68%, 경남 45%, 충북 43%, 전북 42%, 충남 41%, 경북 38%, 제주 36%, 전남과 강원이 각각 33%였고 세종시가 24%로 비율이 가장 낮았다.
강 의원은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의 경우도 최근 4년간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8월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성범죄로 징계받은 초·중·고등학교 교사는 2011년 42명에서 2013년 55명
그는 “학교가 안과 밖으로부터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돼있다”며 “성폭력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경찰관 배치와 성범죄자 거주 현황에 대한 각 학교·경찰·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인 정보공유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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