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에베레스트, K2, 마터호른을 연달아 넘는 꼴이다.”
‘ESPN’의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 버스터 올니는 이번 주 피츠버그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가 전 세계에서 이름 높은 고봉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열거한 것은 피츠버그가 그만큼 힘든 선발들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당장 17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를 상대한다. 19일 장소를 LA로 옮겨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연거푸 만날 예정이다.
↑ 피츠버그는 17일(한국시간) 후반기 가장 뜨거운 투수 중 한 명인 제이크 아리에타를 만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숫자 몇 개만 나열했음에도 충분히 위력적이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피츠버그에게는 험난한 도전이 될 것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빅리그의 아름다움 중 하나다.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여러 좋은 투수들을 만나게 된다”라며 에이스들과의 연이은 대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커쇼, 그레인키, 크리스 세일과 연달아 대결한 상황과 비슷하다”며 “선수들에게 또 다른 뛰어난 투수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에이스와의 맞대결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아리에타와의 대결은 피츠버그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피츠버그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경우 컵스와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아리에타가 상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에 대해 허들은 “시간상으로 봤을 때 의미가 있다. 아리에타가 2주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를 공략하는데 있어 크게 변화를 주지는
17일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아리에타를 맞이하는 강정호는 어떨까. 그는 지난 16일 경기에서 세 명의 에이스 투수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짧고 굵은 답변을 내놨다.
“똑같이 집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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