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패배를 모르는 도전자 NC다이노스다.
삼성이 성공적인 정규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79승51패로 2위 NC에 2.5경기 차 앞선 1위. 남은 경기가 14경기에 불과한 상황. 유일한 승률 6할대(0.608)를 기록하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아직 우승 윤곽이 드러난 것 역시 아니다. 마치 패배라는 단어를 잊은 듯한 NC의 후반기 맹추격 때문이다.
삼성은 후반기 47경기서 30승17패 승률 6할3푼8리로 쾌조의 흐름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반기 선전했던 팀들이 후반기 들어서 힘이 빠진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흐름이 더 좋다. 그런데 도전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NC가 47경기서 29승18패 승률 6할1푼7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 거기에 넥센도 후반기 26승18패 승률 5할9푼1리로 순항하고 있다.
↑ 디펜딩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패배를 잊은 2위 NC 다이노스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이 지난 7월28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승차를 4.5경기를 벌렸을 당시만해도 예상치 못했던 구도다. 이후 NC는 8월 19승5패 승률 7할9푼2리를 기록하며 무섭게 삼성을 추격했다.
9월 들어 NC가 삼성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는 등 첫 5경기서 1승4패에 그치면서 다시 싱겁게 선두 경쟁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이후 8경기서 다시 6승2패로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삼성도 9월 8승5패 승률 6할1푼5리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NC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고민이다.
현재 승률도 승률이지만, 팀 전력이나 내용면에서도 현재 삼성의 상대는 NC밖에 없다는 것이 현재 야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삼성은 1일 짜릿한 연장 10회 7-6 승리, 2일 13-0 완승 등으로 최근 NC를 확실히 눌렀다는 점에서 오히려 맞대결이 기다려 질 수 있
나란히 질주하고 있는 쌍두마차다. 여전히 2015 KBO리그 우승 판도는 알 수 없다. 끝까지 살아남아 트로피를 거머쥘 승자는 결국 한 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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