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은 분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직구장 방문을 예고했기 때문. 롯데 구단은 사직구장 안팎 재정비에 만전을 기하며 그룹 총수를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현황 점검차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부산을 찾았다가 사직구장까지 방문했다. 롯데그룹의 이미지 쇄신에 직접 나선 신 회장이 자이언츠 야구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신 회장의 방문은 관심이 집중됐다.
신 회장이 사직구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3년 3월30일 사직 개막전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사직구장 방문은 통산 세 번째. 신 회장은 경기 시작 30여분 전 사직구장을 방문해 4주기(9월14일)를 맞은 최동원 동상을 가장 먼저 찾아 헌화를 한 뒤 묵념을 했다.
신 회장은 “부산 야구의 상징인 최동원 선수를 잘 알고 있고 존경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도 최동원 선수의 열정을 본받아서 부산 시민과 팬들의 성원을 항상 기억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사직구장 내 박물관 및 자이언츠샵, 선수단 클럽하우스 등 여러 시설을 둘러 본 뒤 곧바로 선수단을 찾았다.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 그라운드에 한 줄로 도열해 신 회장을 맞았다. 신 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기를 지켜보니 타선도 살아나고 투수진도 안정을 찾아 기쁘다”며 “지금 5위 경쟁이 치열한데, 롯데 자이언츠를 믿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달”고 말했다.
이후 신 회장은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스카이박스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뒤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도중에도 신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부산시민과 모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구도 부산의 자부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회장님이 오랜 만에 야구장에 직접 방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자체로
한편 신 회장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 구단주 대행 시절 이승엽과 김태균 등 한국 선수들을 적극 영입했고, KBO리그에서는 지난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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