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서 합의금을 뜯어낸 40대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시 운전자 책임이 큰 교통 법규 위반 차량만 노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단보도에서 서성이는 한 남성.
잠시 후, 기다렸다는 듯이 한 차량 옆에 드러눕더니, 발목을 붙잡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상습 사기범 43살 김 모 씨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서는 합의금을 뜯어내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교통사고 사기 피해자
- "그분을 인지한 상태로 골목을 나왔는데, 갑자기 제 차에 발을 밟혔다고 하니깐 저로서는 황당하죠."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김 씨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서행하는 차량에 고의로 발을 넣은 뒤 운전자가 주의를 살피지 않아 발을 밟고 지나갔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나면 운전자 책임이 무겁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그런가 하면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찾아 일부러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6년 동안 김씨가 뜯어낸 돈만 16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양호석 /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찰과 보험사에 연락해서 법대로 해결해야(하고), 운전할 때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사고 사기)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