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신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4호 홈런을 마지막 타석에서 쳐낸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2할8푼8리로 상승했고 52타점을 마크했다.
↑ 강정호가 5회 2루타를 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 BBNews=News1 |
KBO리그를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상당하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정호는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했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강정호의 활약은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병호(넥센), 김현수(두산) 등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이 가능한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KBO리그를 찾고 있다. 강정호의 활약은 KBO리그를 거친 선수들에 대한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강정호는 5월에 3개, 6월에 1개, 7월에 3개, 8월에 5개, 9월에 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꾸준히 4할 중반대의 장타율을 유지하면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지난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던 때에도 강정호는 슬럼프를 겪지 않았다. 그의 강점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준비가 돼 있었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시즌을 인상 깊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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