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쿠르디의 죽음에 오열한 유럽 각국이 난민 수용에 나섰습니다.
독일에만 하루 동안 8천여 명의 난민이 도착했는데, 시민들은 노래와 박수로 환대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프랑크푸르트역에 난민을 태운 열차가 도착합니다.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풍선을 들고 역으로 나와 박수로 난민들을 맞이합니다.
뮌헨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시민들도 난민을 환영하며 노래를 불렀고, 한 독일인 소녀는 난민 아이들에게 선물을 건넸습니다.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 없이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들고 있는 난민도 보입니다.
▶ 인터뷰 : 호맘 셰하드 / 시리아 난민
- "이곳에서 제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 싶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난민을 구하자는 시민 집회가 열렸고,
▶ 인터뷰 : 아멜리에 / 프랑스 파리 시민
- "독일처럼 해야 해요. 난민 문제 해결에 한발 더 나아가고 있는 거죠."
핀란드 총리는 아예 자신의 집을 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하 시필레 / 핀란드 총리
- "집을 빌려주자고 제 아내가 제안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그동안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었던 영국 정부가 시리아 난민 1만 5천 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시리아에서만 수백만 명이 탈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유럽 각국이 난민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밀려드는 난민을 수용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