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연패 뒤 필리핀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에 3번 낙방 뒤 승선한 이승현이 위기의 대표팀을 살렸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5 윌리엄존스컵에서 필리핀을 82-70으로 이겼다. 이란과 러시아에 져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필리핀은 관심을 모았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센터 안드레이 블라체와 가드 조던 클락슨이 결장했다. 하지만 필리핀은 최근 제2의 중흥기를 맞은 전통의 농구 강국이다. 이번 대회 및 내달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 남자농구대표팀 포워드 이승현의 점프슛. 사진=KBL 제공 |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영 득점과 이정현의 3점슛에 힘입어 11점차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수비력도 빛났다. 필리핀의 매서운 공격력을 묶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막판 필리핀의 추격을 허용해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76-70으로 앞선 종료 1분여 전 이승
이승현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문태영도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이정현도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2점을 보탰다.
한국은 다음달 1일 미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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