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몰카범'들이 찍은 영상과 사진들은 어디로 유통되는 걸까요.
일부는 개인이 갖고 있지만, 인터넷에 올리거나 '워터파크 사건'의 범인처럼 돈을 받고 팔기도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 성인사이트입니다.
게시판에는 여성의 신체를 부각시켜 몰래 찍은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몰카범들이 찍은 사진을 이곳에다 올리는 겁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경찰대학교 외래교수
- "몰래카메라 촬영을 해서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지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도 있고요. 돈을 주고 파는 이 형태가 지금 굉장히 늘어나는 추세인데…."
실제로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몰카 영상과 사진을 판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불법이지만, 서버를 외국에 둔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경찰이 수사하기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이러한 범죄를 방지하려면 국제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이나 법만으로는 (몰카범죄 방지는) 이룰 수 없는 일들이죠. 따라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데, 인터폴의 기능을 강화해서…."
독버섯처럼 사회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몰카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촬영자와 유포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