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사자' 행렬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1,900선을 탈환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13.91포인트(0.73%) 오른 1,908.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18.33포인트(0.97%) 오른 1,912.42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의 기준금리·지급준비율 동반 인하로 한동안 '패닉'에 빠졌던 신흥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데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다소 풀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활성화 대책도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특히 개인과 기관이 매수 강도를 높인 가운데 연기금은 2천억원 이상을 매집하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도세도 다소 둔화됐습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예탁금이 20조원대로 줄었다가 다시 22조원을 넘기며 늘었고, 주식형 펀드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에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 추세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남아있고, 미국 금리인상 시점도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 반등이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7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12억원, 1천190억원 상당을 사들였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3천23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습니다.
한국전력[015760](0.71%), SK하이닉스[000660](6.13%), 아모레퍼시픽[090430](5.26%), 제일모직[028260](6.80%), SK(2.91%) 등은 강세였고, 현대차[005380](-2.00%), 현대모비스[012330](-1.47%), 기아차[000270](-0.51%) 등은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음식료품(2.00%), 섬유의복(6.00%), 화학(1.87%), 비금속광물(2.83%), 유통업(1.87%), 통신업(1.15%) 등은 올랐습니다.
이에 비해 의약품(-0.76%), 철강금속(-0.80%), 기계(-0.54%), 운송장비(-0.99%), 운수창고(-0.80%), 증권(-1.40%) 등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27포인트(0.94%) 오른 673.71로 장을
지수는 10.45포인트(1.57%) 오른 677.89로 개장한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오름폭을 줄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0억원 상당을 팔고 개인은 135억원, 기관은 204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1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내린 1,185.2원으로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