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이후 뚜렷한 반등재료가 없어 1900선 회복에 만족해야 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1포인트(0.73%) 오른 1908.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7.86포인트 오른 1911.95에 개장한 이후 한때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추가반등하지는 못했다.
지난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에서 재닛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에 이어 3인자로 통한다. 그의 발언에 따라 주식 시장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시킬 수 있는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지급준비율의 동시 인하에 이어 추가로 1500억 위안(약 27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엿새 만에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2%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2930선을 전후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섬유·의복은 6.00% 올랐고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유통업은 1~2%대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911억원, 기관이 119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469억원 어치 나홀로 ‘팔자’ 양상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23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제일모직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감에 6.80%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6.13% 올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6.09%, 5.26% 상승하는 등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수출 화장품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7포인트(0.94%) 오른 673.7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 양상으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4억원, 20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0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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