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커피와 달리 찬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원액을 추출하는 더치커피는 향이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경찰이 이 더치커피 제조업체를 조사해 봤더니 4곳 중 1곳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강서구의 한 더치커피 제조업체.
뚜껑도 없는 플라스틱 통에서 원액과 물을 혼합합니다.
내부에는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더치커피 제조업체 관계자
- "크게 뭐 그런 게 없습니다. 보관하는 게 없고 그냥 바로 그날그날 생산해서…."
인근의 또 다른 업체.
창고 같은 곳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건 뭐예요? 다 용기입니까?"
더치커피는 찬물로 원액을 추출하는 데만 10시간 이상 걸려 무엇보다 위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 눈에 봐도 엉망입니다.
경찰이 부산지역 더치커피 제조업체 14곳의 2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5개 업체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680배가 넘는 세균이 발견되는가 하면 대장균이 나온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 커피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41살 김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