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강대호 기자] 나란히 로드 FC 현역 챔피언이자 소속 체급에서 아시아 종합격투기(MMA) 10위 안에 드는 선수끼리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로드 FC 25’가 열린다. 초대 로드 FC 페더급(-66kg) 챔피언 최무겸(26)과 제3대 밴텀급(-61kg) 챔피언 이윤준(27)의 페더급 슈퍼파이트가 메인이벤트다. ‘인터불고 원주’에서 21일 진행된 공개 계체는 최무겸이 65.7kg, 이윤준이 65.85kg로 통과했다.
두 선수의 대진은 하위체급 챔피언 이윤준의 도발로 시작됐다. “최무겸 경기를 케이지 옆에서 보니 1라운드 안에 타격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면서 “원거리 공방을 선호하는 스타일도 벨트의 주인공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정면대결로 이기는 챔피언다운 모습을 내가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에 최무겸은 “내 스타일에 대해 이윤준이 ‘도망’이라는 표현까지 쓴다고 들었다”면서 “생각은 자유지만 유치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이에서 치고받는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 최무겸(왼쪽)과 이윤준(오른쪽)이 ‘로드 FC 25’ 공개 계체를 통과한 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가운데는 밥 샙 로드 FC 부대표. 사진(인터불고 원주)=천정환 기자 |
↑ ‘파이트 매트릭스’ 페더급 아시아 순위 |
↑ ‘파이트 매트릭스’ 밴텀급 아시아 순위 |
미국 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적인 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를 보면 최무겸은 아시아 페더급 10위, 이윤준은 밴텀급 8위에 해당한다. 세계 1위 대회사답게 독점계약으로 운영되어 다른 단체와는 대결할 수 없는 UFC 선수를 제외하면 최무겸은 아시아 페더급 6위, 이윤준은 밴텀급 4위가 된다.
최무겸은 ‘파이트 매트릭스’ 77점, 이윤준은 67점이다. 아시아 UFC 선수의 최저점수는 밴텀급이 82점, 밴텀급이 88점이다. 이들과 비교하면 최무겸은 93.9%, 이윤준은 76.1% 수준이다. 점수로는 최무겸이 5점, 이윤준이 21점 부족하다.
따라서 자신의 주 체급에서 아시아 순위는 이윤준이 높으나 세계와의 격차는 최무겸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이윤준이 밴텀급이 아닌 페더급으로
밴텀급 아시아 2위로 평가되는 UFC 소속 강경호(28)는 초대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이기도 하다.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어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서울’에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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