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반대해 온 남대문시장 상인들에게 시장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문화재청이 제동을 거는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해 고가도로를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상권 침체를 우려한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상인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여러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남대문시장에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인데 잘 몰라주실까 서운함도…."
▶ 인터뷰 : 김재용 /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 "서울역 고가 공원화 그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영업도 어려운데 교통마저 어려워진다고 하면…."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상인들의 숙원 사업인 노후 상가 건물의 재건축과 증축, 고객용 주차장 설치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옛 서울역사는 근대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공사를 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문화재청이 서울시의 현상변경안을 거부한 겁니다.
새로 설치할 시설물이 옛 서울역사의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경찰도 '주변지역에 대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며 관련 심의를 보류한 상황이라 서울시가 첫삽을 뜨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