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두 방에 웃었다. 하지만 불안했던 불펜의 위기는 계속됐다. 극적인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에도 웃지 못한 조상우였다.
넥센은 20일 목동 SK 와이번스전에서 3-3인 연장 12회말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짜릿한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은 경기 내내 답답하게 끌려가다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장 10회말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3-3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말에는 이날 4개의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던 스나이더가 SK 전유수의 초구를 강타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
↑ 넥센 히어로즈 셋업맨 조상우가 계속된 부진으로 팀의 극적인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에도 또 웃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조상우는 선두타자 이명기의 기습번트에 출루를 내준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명기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후속타자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정의윤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도 1루로 정확히 송구하지 못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순간에 나온 어이없는 추가 실점이었다.
8회까지 침묵을 지킨 넥센 타선이 9회말 갑자기 살아났다. 넥센 타선은 0-2인 9회말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쳐내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조상우는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조상우는 박진만에게 3-2로 리드를 내주는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넥센은 지난 19일 kt 위즈전에서 7회 9-2로 앞서고 있었지만 8, 9회 8실점을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불펜의 위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넥센 구
조상우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은 웃었지만, 조상우는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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