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조금 전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주목됐던 4대 핵심 표현 가운데 반성과 사죄 단어는 과거형으로 쓰고 식민지배와 침략도 일본의 행동으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먼저 사죄와 반성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왔다고 ‘과거형’으로 밝혔습니다.
사죄한다고 자신이 직접 말하는 게 아니라 제3자적 관점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겁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은 전쟁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현해왔습니다."
또 식민지배와 침략이란 단어는 말했지만 이를 일본의 행동이었다고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침략, 전쟁 등의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됩니다."
사죄 반성 식민지배와 침략 등의 4대 단어는 담화의 핵심으로 주목받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제대로 표현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은 전쟁을 반성하고 평화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주요내용인 이번 담화는 4천 자 분량으로 쓰였습니다.
전후 50년 때인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3배 분량으로 아베 총리는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에서 아버지 묘를 참배하며 담화를 최종 조율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