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하던 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는 침착했다. 5경기 연속 등판에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팀 5연승을 이끈 대단한 활약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번 시즌 최고 분수령에 직면하게 됐다. 바로 야쿠르트 스왈로스-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대결로 이어지는 도쿄 6연전이다.
물론 오승환은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12일 4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34세이브와 한일 통산 35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운 오승환이었지만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했다. 되레 13일 경기를 앞두고는 “월요일에 쉬었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5경기 연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한신이 4-1로 승리했다. 한신 오승환이 9회초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한신은 55승1무48패로 이날 나란히 패한 2위 야쿠르트와 3위 요미우리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야쿠르트와 요미우리는 승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야쿠르트가 앞서 2위다.
어쨌든 한신은 단독 선두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이제 시작이다. 야쿠르트와 요미우리로 이어지는 도쿄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한다. 더구나 한신은 안방인 고시엔구장을 고교야구에 내주고 죽음의 24연전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원정이나 임시 홈구장인 교세라돔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13일까지 승률은 좋다. 7승2패로 상승세다. 이런 와중에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팀들과 맞대결을 치르는 것이다. 아무래도 원정이라는 측면에서 한신 선수단에 좋을 것은 없다. 무더운 여름 체력적인 부담이 많아질 시기에 분수령을 맞이한 것이다.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의 역할도 중요해지는 일전이다.
↑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한신이 4-1로 승리했다. 한신 오승환이 경기에 승리하고 포수 쓰루오카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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