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NH개발의 협력업체인 H 건축사·F 건축 등의 실소유주 정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오늘(13일) 오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H 건축사 등은 오래전부터 농협 계열 하나로마트·농협은행 등의 각종 시설 공사를 도맡아왔고,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선출 이후에는 수주 횟수와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H 건축사에는 최 회장의 친동생이 고문으로 재직하며 거액의 급여를 받는 것으
검찰은 정 씨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NH개발의 협조 아래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하고서 최 회장 형제나 농협 수뇌부에 건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빼돌린 자금의 용처와 최 회장 형제와의 유착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전정인 /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