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니(사진=강영국 기자) |
그는 디지털 싱글 '프리즈너(Prisoner·죄수 혹은 포로)'를 12일 발매한다. 스테파니는 이에 앞서 11일 오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의 매력적인 음색은 여전했다. '프리즈너'의 시원시원한 멜로디는 듣기 편했다. 묘한 중독성도 있다. 1960년대 복고풍 스타일의 업 템포 팝 장르다.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행했던 핀업걸(글래머 모델·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에 관한 이상향)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이른바 '스타일리시 복고걸’이란다.
↑ 스테파니(사진=강영국 기자) |
스테파니는 "한 번도 노출이 심한 콘셉트가 없었음에도 여러분이 나를 섹시 이미지로 기억해주고 계신 것 같다"며 "아티스트로서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이 크다. 춤도 춤이지만 보컬리스트로서 면모를 중요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 스테파니의 컴백 쇼케이스 홍보 문구였다. 그는 블론드 헤어에 매끈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하얀 수영복을 입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던 터다.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무대에 오른 스테파니는 확실한 느낌표를 찍지 못했다. 오히려 물음표가 붙을 만했다. 쇼케이스 현장 음향 문제 탓도 있었다. 단 한 번의 무대로 단정할 순 없으니 평가는 일단 보류하겠다.
이를 의식한 듯 스테파니는 "연습이 많이 부족한 걸 안다"면서 "노래하는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테파니(사진=강영국 기자) |
그는 "의상이 라텍스 소재다. 수영장에 있는 튜브 재질 소재를 얇게 만들어서 몸매를 부각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전공이 무용이어서 꾸준히 몸매 관리는 하고 있지만 이번 활동은 아예 굶을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05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가요계 데뷔한 그는 어느덧 가요계 고참급(?)이다. 각오는 남다르고 자신감은 넘친다.
그는 "SM에서 현 소속사인 마피아레코드에 위탁 계약이 진행되어 솔로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감사한 점"이라면서도 "아티스트는 항상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똑같지만 겸손하려 한다.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는, 또한 선배들에게 인정받는 후배가 되고자 한다. 나태해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12일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첫 컴백 무대를 치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그가 솔로 디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만은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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