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타석에서는 웃고, 마운드에서는 울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프란시스코 리라아노 얘기다.
리리아노는 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2회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았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 타석에서는 웃었지만, 마운드에서는 울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리리아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투수 두 명이 홈런을 친 팀이 됐다. 2003년 킵 웰스와 제프 다미코에 이어 2015년 A.J. 버넷과 리리아노가 기록을 세웠다.
그는 투수들끼리 홈런 경쟁이 붙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그저 이기기 위해 경기할 뿐이다. 타석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투구에 대한 질문에는 표정이 다소 어두워졌다. 그는 “기술적으로 잘 안됐다. 잘 던지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런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파이어리츠 담당 기자 랍 비어템펠에 따르면, 리리아노는 스윙 당시 겨드랑이 부위에 약간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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