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윤 장관과 기시다 외상이 오늘 낮 12시30분께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일간 접촉은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열린다.
기시다 외상은 안보법제 등 국내 일정 때문에 전날 밤 11시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고, 이날 오후에 출국할 예정이어서 한일 외교장관 접촉은 짧게 만나는 약식 회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의 만남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6월21일 도쿄에서 회동한 이후 약 두 달만이다.
한일 양국은 국교정상화 50주년 계기로 대화 물꼬를 마련했지만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갈등, 등재 이후 조선인 강제노동에 대한 일본 측의 말 바꾸기 논란으로 다소 어색해진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오는 8월14일로 알려진 종전 70주년
윤 장관은 아베 담화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의 명확한 역사인식 계승을 밝힐 것과 한일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태도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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