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해지한 카드가 해외에서 도용돼도 나 몰라라 하거나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면 아예 포인트를 주지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전 가본 적도 없는 미국에서 카드 결제가 이뤄져 카드를 없애버린 직장인 김 모 씨.
그런데 올 초 일본에서 해지된 카드가 사용됐다며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카드 도용 피해자
- "무서웠어요. 계속 그렇게 제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해당 카드사는 해외 카드사와의 결제 과정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우리카드 관계자
- "고객한테 저희가 안내를 하기 전에 이미 청구서가 나가게 된 겁니다."
직장인 양승태 씨는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지만 돈이 생겨 할부 시작전 일시불로 다 갚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일시불로 갚기 전에 먼저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며 당연히 줘야할 포인트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카드 이용 피해자
- "고객한테 기만하는 행위이고, (저는) 찾아냈지만 많은 금액, 포인트가 (카드사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이들 카드사는 원칙적으로 무이자 할부 땐 포인트 지급이 안 된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껌 하나를 사도 이렇게 카드를 쓰자 지난해 카드 이용액은 613조 원에 달할 정도로 카드 시장은 커졌는데요. 정작 카드사들은 소비자 권리를 외면해 카드 민원은 매년 7천 건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부가서비스와 포인트를 미끼로 카드 사용을 유도하면서도 정작 이용자를 홀대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