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주요 구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1만3000여 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와 성동구가 연말까지 대규모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꼽힌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위축됐던 용산 부동산 시장은 2017년까지 캠프킴 일대에 50층 이상 빌딩 8개 동을 짓는 등 '한국판 롯폰기힐스'를 만드는 용산공원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용산역 아이파크몰이 내년 오픈하는 시내면세점 용지로 확정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성동구도 마찬가지다. 강남과 강북 등 서울 어디로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요지인 덕택에 최근 진행된 왕십리뉴타운 사업도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옥수동, 금호동 일대 개발 역시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촌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일대는 내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하는 호재로 수요가 몰리지만 지난 5년간 주변에 공급된 신규 주택이 3214가구에 불과해 최근 공급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인천 남구 도화동에는 행정타운과 제물포스마트타운 등이 속속 입주하면서 이 지역 도시개발사업이 재개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구도심은 입지적 경쟁력 면에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에서 구도심 아파트의 위력은 대단했다.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대연 SK뷰힐스'는 481가구 모집에 1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평균 30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구도심 분양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성동구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