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에이스의 조기 강판 위기를 극복하고 리그 선두를 고수했다.
센트럴리그 1위 한신은 3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서 10-8로 이겼다. 시즌 48승 1무 44패, 승률 0.522를 기록했다. 0.5경기 차로 한신을 압박하던 2위 야쿠르트(47승 1무 46패)는 3위로 떨어졌고, 주니치를 꺾은 요미우리(49승 1무 46패)가 2위로 점프했다.
1-2위 간의 맞대결. 한신은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가 등판, 든든하게 출발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요코하마전에서 완봉승(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을 거뒀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기대와는 달리 1회부터 매 이닝 제구 난조를 보이며 일찌감치 강판됐다. 3⅔이닝 6실점. 올 시즌 최소 이닝이다.
↑ 6회 7-7 동점을 만들며 경기의 재시작을 알린 한신.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경기는 후반부서 ‘재시작’됐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던 한신은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이 균형을 맞추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8회말 2사 만루서 마우로 고메스가 몸에 맞는 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머튼
마운드서는 이와모토 아키라(1⅔이닝)-안도 유야(2이닝)가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이 등판, 1실점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고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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