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면서도 리조트 개발 등 뛰어난 사업 수완 덕에 유명해진 스융신 소림사 방장이 이번엔 성추문 의혹에 휩싸이면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신경보에 따르면 소림사 신도를 자칭한 ‘스정이(釋正義)’는 인터넷에 ‘소림사 방장 스융신이라는 부패 호랑이는 누가 감독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융신 방장이 소림사의 계율을 어기고 여자를 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또 ”스융신이 두 개의 신분증을 갖고 정부(情婦)까지 두고 있으며 여러 명의 여자와 관계해 애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림사 측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며 공안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소림사 사무(寺務)위원회는 소림사 내부승적을 조사한 결과 ‘스정이’라는 인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스융신 방장의 여자라는 사람은 집안 일을 돌보는 법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스융신 방장은 2011년에도 유사한 추문에 휩싸였다. ‘매춘여성과 관계하다 체포됐다’라거나 ‘베이징대학 여학생과 동거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었다.
미국 MBA(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99년부터 소림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융신 방장은 쿵푸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라이센스 계약 등 수익사업을 벌여 ‘불교를 사업으로 승화시킨 귀재’라는 다소 좋지 못한 별명을 얻었다.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호주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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