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 무대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의 사이클링히트는 극적이였다. 9회초 마지막 다섯 번째 타석에서 잘맞은 공이 정중앙 펜스를 맞으며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홈런보다 어렵다는 3루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2회초 무사 1루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카일 켄드릭을 상대로 초구를 노려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팀의 선취점. 이후 텍사스 타선은 2득점을 더해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추신수는 딜라이노 드실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더했다.
추신수는 3-0인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더 화끈했다. 켄드릭을 상대로 2B1S 이후 4구째를 강타해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7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다. 불 붙은 추신수는 4-0인 5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추신수는 바뀐 좌완투수 요한 프란데를 상대로도 거침 없이 배트를 휘둘러 쐐기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추신수는 시즌 2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3루타. 7회초 아쉽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8-0으로 크게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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