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난 3월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LG 트윈스의 원정 개막전 결과는 1-3 완패였다.
LG는 이날 KIA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6이닝 무득점으로 당했다. 양현종의 첫 선발승. 마무리 투수 윤석민도 1⅓이닝 1실점으로 국내 복귀 첫 세이브를 장식했다.
에이스 헨리 소사가 선발 등판했던 LG의 첫 단추는 시작부터 엇나갔다.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불길한 예고를 했다. LG의 전반기 운명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등이 필요했던 6월부터 급격히 추락해 9위로 뚝 떨어져 바닥을 헤매고 있다.
↑ LG 트윈스 외야수 이진영이 최근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부상 복귀 후 홈런 3개를 터뜨리며 반등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의 전반기 마지막 상대는 얄궂게도 개막전서 2연패를 당했던 KIA. LG는 이번 시리즈 첫 단추는 잘 끼었다. LG는 지난 14일 광주 원정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윤석민을 연장 11회 무너뜨리고 이겼다.
15일 우천 취소 뒤 16일 광주 경기는 양 팀 선발의 변화가 없다.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나서고, LG는 허리 통증이 있던 소사 대신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다. 시즌 개막전처럼 소사와 양현종의 맞대결은 불발됐으나 양 팀의 토종 좌완과 우완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양현종은 LG에 강했다. 2승 평균자책점 0.98로 극강 모드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어깨 통증 후유증을 이겨내야 한다. 반면 류제국은 1패 평균자책점 4.05로 아쉬움을 남겼다. KIA전 6⅔이닝 3자책점 역투에도 승운이 없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불운에 시달리며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두 베테랑 타자들의 한 방도 전반기 마지막 희망을 쏠 수 있을까. LG 이진영과 KIA 나지완은 지난 경기서 나란히 결정적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진영은 8회말, 나지완은 9회말 극적인 홈런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화끈한 한 방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양 팀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LG)과 윤석민(KIA)의 전반기 막판 세이브 여부도 후반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기록이 될 전망이다.
LG는 시즌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