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금전문제로 다투던 중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수원에서도 화재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천장이 불에 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내벽과 가구 등 집 안이 모두 새카맣게 탔습니다.
어젯(11일)밤 11시 20분쯤 대구의 61살 신 모 씨 아파트에서 신 씨의 친구 60살 구 모 씨가 불을 질렀습니다.
신 씨와 술을 마시다가 빌린 돈 6천5백만 원을 갚지 않는다며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버지 친구가 불을 붙이려고 한다.'고 (신고)하고 나서 바로 불붙인 것 같아요. (시너를) 자기 몸에도 뿌리고 집안에도 뿌리고 친구한테도 뿌리고…."
이 불로 구 씨가 숨지고, 신 씨의 일가족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6시 40분쯤엔 서울 논현동의 지하 음식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33살 김 모 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식당에 있던 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주방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스레인지 위에 있던 음식물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엔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34살 여성 최 모 씨가 숨지고, 남편과 3살 난 딸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