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누리공원과 나란히 위치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전경(사진 오른쪽). 사진 이미연 기자] |
투룸 오피스텔은 원룸 오피스텔에 비해 생각보다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나마 쓰리룸은 아파트를 닮은, 아니 아예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며 최근에는 ‘아파텔’이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다.
이런 취급을 받는 투룸 오피스텔이 최근 송도신도시에서는 투자 틈새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완공됐지만 아직 분양이 끝나지 않은 물량에 한 해서다.
신규로 분양한 오피스텔은 완공까지 적어도 2~3년은 기다려야 입주 혹은 임대를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중도금을 내면서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장기 저금리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바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
↑ [송도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 내부 모습. 사진 이미연 기자] |
이 단지의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함께 지난 2010년 분양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분양경기가 그리 좋지 못해던 데다가 송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던 때라서, 대우건설은 아예 분양이 어려웠던 대형평수와 오피스텔 물량은 임대 후 분양으로 돌리는 ‘프리리빙’으로 돌렸다. 아파트 전세만기는 2년이라 오는 8월부터 분양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 내 한 공인중개사는 “국제학교를 다니기 위해 소형 물량을 찾는 이들이 꽤 있었다”면서도 “송도에 남아있는 59㎡ 이하 소형 물량이 거의 없자 아예 소형으로 공급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대 수요는 단지 위치한 내 캐나다 국제학교도 한 몫하고 있다. 4만~5만달러 수준의 학비에 입교마저 쉽지 않은 체드윅송도국제학교에 비하면, 이 단지의 1~2층에 입교한 CMIS 캐나다 국제학교는 학비가 1만2000달러 수준이기 때문. 실경비는 2만 달러로 추산돼 저렴한 국제학교로 눈을 낮추는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케이스도 꽤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회사 이전으로 회사 동료와 투룸 오피스텔에 입주했다가 분양 전환 소식에 아예 계약서를 쓰는 경우도 있다. 6월부터 시작된 분양전환 물량 130실 중 이미 50
황철수 랜드마크 이사는 “현재 분양방식은 잔금에서 차감해주는 방식으로 최대 6.91%를 할인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분양 초기 평균분양가가 3.3㎡ 700만원대로, 46㎡의 경우 1400~1600만원 정도를 할인한 2억~2억3000만원에 분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