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마침내 웃었다. 6경기 만에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8회말 타석에도 등장하며 완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도전은 쉽지 않았다. 9회말 첫 타자 카를로스 루이즈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올랐다. 불펜은 이미 가동된 상황.
커쇼는 다음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2루 땅볼, 도모닉 브라운, 안드레스 블랑코를 연달아 루킹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완봉을 완성했다. 투구 수는 123개.
↑ 커쇼가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후 커쇼는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5회까지 2루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은 4개를 잡으며 상대 타선을 묶었다.
6회와 7회는 마지막 고비였다. 5회 마이켈 프란코, 다린 루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1사 2, 3루를 허용했지만, 제프 프란코어와 루이즈를 모두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하위 타선인 갈비스와 브라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를 맞이했지만, 대타 라이언 하위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세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커쇼는 8회와 9회를 마무리하며 경기를 직접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5-0으로 승리했다.
커쇼는 지난 6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8이닝 무실점 이후 승리가 없었
승수 쌓기에 실패하던 그는 이날 6경기 만에 그 갈증을 씻으며 전반기를 6승 6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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