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바야흐로 40대 선수들의 전성시대다. 나이를 잊은 선수들의 활약은 올 시즌 KBO리그가 주는 또 하나의 스토리다.
NC 다이노스 투수 손민한(40)은 오는 18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릴 2015 KBO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지난 2008년 이후 오랜만에 ‘별 중의 별’ 올스타전 무대에 서게 됐다. 손민한은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다. 8승은 외국인 에이스 에릭 해커(9승)에 이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고, 평균자책점 역시 선발진 중 해커의 뒤를 잇고 있다
↑ NC 다이노스 손민한이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사진=MK스포츠 DB |
손민한은 올스타에 선정된 뒤 김경문 감독의 의중을 나름대로 읽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손민한은 “감독님이 추천해주셔서 의미 있는 경기에 나가게 됐다”면서 “후반기에 후배들을 더 다독이고 고참으로서 팀을 잘 끌어달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독님의 배려로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나갔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됐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나를 추천하신 것은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후반기에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팀에 대한 역할을 심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끝내 마음에 걸린다. 손민한은 “전반기에는 선발투수라기보다는 첫 번째에 나오는 선수였던 것 같다. 후반기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손민한의 올스타 선정에 대해 “전반기에 잘하지 않았나. 그래서 후보로 넣었다”면서 “또 어쩌면 이번 올스타전이 마지막일 수
결국 두 감독의 배려와 베테랑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성적 두 요인 모두가 최고령의 손민한을 이번 올스타전으로 초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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