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시민들을 폭행하고 상인들에게 돈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성매매를 알선한 경기지역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그 수가 10개 조직 120명이나 됐는데, 조직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10대 청소년도 끌어들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의 한 유흥가.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이 주먹과 발로 한 사람을 마구 때립니다.
비틀거리는 남성을 끝까지 쫓아가 가격합니다.
지나가던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이유는 단지 쳐다봤거나 어깨를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주로 보호명목으로 유흥주점에서 수백에서 수천만 원씩 상납을 받거나,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술 먹으러 왔다가 깽판을 친단 말이에요. 다음날에 누가 정확하게 와요. 깡패들 많다 자기들이 보호해주겠다. 알고 보면 같은 식구예요."
조직원이 교도소를 출소하거나 경조사가 있는 날이면 떼로 모여 조직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만 100여 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는데 이 가운데에는 10대 조직원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영노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가입시키기 쉬운 10대를 중심으로…."
경찰은 조직폭력배 48살 김 모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10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