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이 6일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사이의 실무접촉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남측 관계자 5명과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11시에 개성에서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조율한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실무접촉(6월 30일) 때 (북측이) 상부에 보고하고 다시 만나자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논의된 백화원 초대소 투숙과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등의 방문 일정도 (오늘 실무접촉 때)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개성 실무접촉 때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가급적 7월 안에 3박4일의 일정으로 방북하기를 원하는 이 여사의 뜻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접촉에서 방북 일정이 결정되면 광복 70주년인 8월 15일 이전에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여사를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김 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다음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고 김 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뤄지면 냉각된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