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가뭄 여파가 겹치면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요.
급기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22조 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예산은 경기를 살리고 가뭄과 장마를 대비하는데 집중적으로 쓰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관광버스가 몰려오더니 한 개 차로를 점령해버립니다.
중국 관광객은 양손에 면세 상품을 한가득 사들고 갑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이곳엔 관광버스가 줄을 섰지만, 지금은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30년째 백화점 앞에서 노점상을 해온 송윤순 씨는 이렇게 손님이 뚝 끊긴 적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송윤순 / 노점상인
- "내 평생 처음이라니까요! 이렇게 사람 없는 것은요.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는구나 생각을 하니까 기가 막히죠."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99로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결국, 정부가 예산을 추가로 마련해 시중에 22조 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예산은 메르스 피해가 컸던 업종 지원, 가뭄 피해 지원과 장마 대비, 일자리 확충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집중 투입됩니다.
정부는 추경안을 오는 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추경 규모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