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1%대에서 하락 출발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기관의 ‘팔자’가 거세다. 코스닥도 2%대 하락으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64포인트(1.27%) 내린 2063.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82포인트 내린 2056.44에 개장한 후 하락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나이키의 실적 호조 등으로 다우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연장안을 거부하고 내달 5일 구제금융에 대해 국민투표를 결정하자 유로그룹은 이달 30일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사실상 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관련 우려 속에도 정부의 추경 기대감과 우리나라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의 부양책이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이 3.12% 떨어지고 있고 은행과 전기가스업도 2%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2억원, 33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297억원 매도우위를 보여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인 가운데 합병을 발표한 SK와 SK C&C가 동반 하락(각각 -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SK네트웍스우)를 포함해 1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9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9포인트(1.12%) 내린 742.11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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