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와 친박계의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김 대표는 어젯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중재자로서의 답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고심에 빠진 김무성 대표.
어제(2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와 두 차례 통화해 예상 시나리오를 논의했다"면서 "유 원내대표는 사퇴 불가 입장이 강경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가 싸우면 유 원내대표가 이길 순 없지 않느냐"는 의원들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과거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에게 올인했다"며 "셋이 너무 친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결국 서청원 최고위원과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재자로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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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