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을 신정동의 아파트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날려 유리창을 깬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수면을 방해하는 새를 쫓으려고 새총을 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서울의 한 아파트 15층에 난데없는 쇠구슬이 날아들었습니다.
4mm 두께의 강화 유리를 뚫고 들어온 쇠구슬 때문에 집주인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어제(22일) 유리창을 깬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주변 다세대 주택에 살던 프리랜서 작가 40살 장 모 씨였습니다.
주로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올빼미 생활을 이어갔던 장 씨.
잠을 방해하는 새를 쫓으려고 1년 전 인터넷에 산 새총으로 쇠구슬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씨의 자택에서는 새총과 함께 쇠구슬 230여 발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쇠구슬을 사용한 흔적을 포착해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숙 /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장 씨는) 주위에 새들이 낮에 시끄럽게 굴어서 새들을 쫓으려 새총을 발사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
사람이 맞으면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강력한 무기가 되는 새총.
하지만, 이와 관련한 사용 규정이나 제한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