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분야 중국 5대 기업중 하나인 CNPV의 한국 생산기지 설립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CNPV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개발지구에 1단계로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을, 2단계로 셀 제조공장을 각각 설립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중국의 태양광 전문기업이 한국 본토에 대규모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설립된 CNPV는 중국 산둥성 둥잉시가 지분 50.3%를 보유한 국유기업으로 현재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12개 글로벌 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업계는 CNPV가 국내 공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을 생산할 경우 미국이나 유럽 수출때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반덤핑 관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PV가 새만금에서 모듈·셀 제품을 본격 양산할 경우 국내 기업들과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충북 진천에 1.5GW 규모 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고, 음성 공장의 셀 생산라인도 오는 9월부터 500MW로 증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작년 말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합해 셀 생산규모 세계 1위(3.7GW)로 부상한 한화그룹은 국내 첫 셀 생산 공장인 진천 공장이 본격 가동할 경우 셀 생산규모가 연간 5.2GW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오는 7월까지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에 164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앞으로 늘어날 태양광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태양광 분야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은 CNPV가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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