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잡고 보니 2년 전에 놓친 성폭행범이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에 들어선 오토바이가 방향을 트나 싶더니 빠르게 도망갑니다.
잠시 후 인근에 멈춘 오토바이 주인이 흰색 핸드백을 챙기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27살 정 모 씨가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장면입니다.
가방 안에 들어 있던 건 단돈 1만 원.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정 씨를 검거할 때만 해도 단순 절도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 씨 집에서 흰색 운동화와 오토바이가 발견됐고, 경찰은 2년 전 성폭행 사건 CCTV에 찍힌 것과 같은 물건이라는 걸 알아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압수수색 과정에서 예전 성폭행 당시에 신었던 신발을 발견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알게 됐죠."
2013년과 지난해 성북구에서 연달아 성폭행이 발생했지만, CCTV에 잡힌 운동화와 오토바이밖에 단서가 없어 미제로 남았던 사건들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정 씨는 범행을 저지를 땐 항상 헬맷을 쓰는 방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실제로 성폭행 2건 외에도 절도 4건의 범죄가 있는 정 씨가 경찰에 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