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위기의 남자’ 유네스키 마야가 임박한 데드라인을 바꿀 수 있을까.
마야는 12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여러모로 마야에게는 중요한 등판이다. 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등판 결과에 따라 짐을 싸거나 잔류하거나가 결정 될 수 있다.
사실 마야의 현재 부진은 퇴출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평균자책점 8.53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독보적인 리그 최하위다. 21위 한현희(넥센)의 5.91과 차이가 2.62나 난다.
↑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마야를 대체할 선수를 뽑는 것이 쉽지 않았고, 두산 역시 마야에게 몇 차례의 기회를 더 줬다. 그렇지만 이제는 정말 기회가 많지 않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앞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kt전을 앞두고 마야의 부진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2경기 연속 특별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마야다.
이제 벼랑 끝에 선 각오가 아니라면 힘들다. 상대는 선두 NC. 연패 이후 최근 4연승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빈공에서도 벗어났다. 최근 4경기서 36점을 뽑으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타자들의 기세가 올라왔다는 측면이 무섭다.
마야의 상대 전적도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7⅔이닝 동안 12안타(1홈런) 5볼넷을 허용하며 11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2.91로 올 시즌 마야가 상대한 팀 중 가장 좋지 않다. 마야로서는 5월26일 1⅔이닝 7실점의 최악투를 반복하는 것은 무조건 피하고, 3월
12일 등판 결과에 따른 마야의 운명은 아직은 알 수 없다. 부진하고도 교체되지 않을 수 있고, 호투하고도 교체될 수도 있다. 다만 데드라인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마야가 갖고 있다는 뜻이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