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9, 삼성)이 KBO리그 최초로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승민의 2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의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이었다.
1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승엽은 2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KBO 리그 399홈런을 기록하며 사상 첫 400홈런 기록 달성에 단 1개만을 남겨뒀던 이승엽은 초유의 기록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록한 홈런까지 추가하면 개인 통산 558호 홈런이다.
이날 관중석에서 두 아들과 함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던 부인 이송정(33)씨는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부친 이춘광(72)씨는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이닝이 종료되자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축하 이벤트가 펼쳐졌다. 삼성은 물론 롯데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행사에 참가했다. 김인 삼성 사장과 류 감독, 삼성 주장 박석민, 롯데 주장 최준석 등이 차례로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승엽은 롯데 선수단과 1루 측 응원석을 향해 정중히 인사한 뒤 다시 경기에 나섰다.
한편, 이승엽 400호 홈런볼을 주은 행운의 주인공은 충남 천안에 사는 직장인 김재명(43)씨다.
[그래픽=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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